멘야 히시오: 유아사 간장의 새까만 라멘과, 소스가 주인공인 교자
개요
와카야마는 돈코쓰 쇼유의 고장이고, 이곳의 라멘은 보통 ‘이데계’와 ‘샤코마에계’ 둘 중 하나로 묶입니다. 멘야 히시오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습니다. 국물은 새까맣고, 그 검은빛은 간장에서 옵니다. 일본이 간장 발상지로 꼽는 유아사의 간장입니다. 다만 연도 하나는 풀어둘 필요가 있습니다. 가게 이야기에 늘 따라다니는 ‘1881년(메이지 14년)’은 간장을 공급하는 유아사의 노포 마루신혼케의 것이지, 라멘집의 것이 아닙니다. 라멘집이 문을 연 것은 2010년 8월 4일입니다. 본점의 벽과 테이블은 예전에 간장을 숙성시키던 삼나무 통을 다시 쓴 것이고, 가게 이름인 ‘히시오(醬)’ 자체가 간장의 조상에 해당하는 발효 장을 가리키는 옛말입니다.
이 가게가 생겨난 것은 창업자가 직접 양조장을 찾아가 부탁했기 때문입니다. 마루신혼케는 이를 받아들였고, 여느 납품처보다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. 가게 앞의 깃발은 양조장의 것이고, 로고도 5대째 대표 신코 도시오가 직접 썼습니다. 간판 한 그릇은 나무통에서 숙성한 간장 ‘다루지코미’를 돈코쓰 육수 위에 올리고, 다른 간장과 생선 가루를 섞어 짜지 않게 맞춘 뒤 중간 굵기의 꼬불면을 말아 냅니다. 그릇이 자리에 놓이는 순간 직원이 같은 간장을 국물 표면에 뿌려 향을 올립니다. 검은빛과 달리 맛은 순합니다.
또 하나의 간판인 ‘유아사 백간장 라멘’은 역앞점을 본점과 구별하기 위해 만든 메뉴입니다. 닭 뼈 육수에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더해 와후로 잡고, 다시가 들지 않은 백간장 ‘시라시보리’로 간을 맞춘 뒤 납작한 꼬불면을 씁니다. 곁들이 중 가라아게는 청주·미림·시오코지에 하룻밤 재워 소스 없이도 간이 배어 있고, 날개 교자에는 혼미린과 사탕수수 설탕을 넣어 달게 만든 간장 ‘요로즈비시오’가 따라 나옵니다. 이 한 종지가 정말로 교자보다 주인공입니다. 본점은 난카이 와카야마시역에서 걸어서 약 10분, 역앞점은 JR 와카야마역에서 약 2분 거리입니다. 두 곳 모두 현금만 받고 예약은 받지 않으며, 안내처마다 적힌 영업시간이 서로 달라 출발 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
- 간장을 고집하는 노포 ‘멘야 히시오’
- 간판 ‘기슈 긴조 간장 라멘’
- 닭 뼈 와후 ‘유아사 백간장 라멘’
- 놓치기 아까운 곁들이 메뉴
- 라멘을 택배로 받을 수 있을까
- 점포별 영업시간·교통·주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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