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야산 슈쿠보 후도인 — 문화재 안에서 보내는 하룻밤
개요
고야산에는 하룻밤 손님을 받는 절이 수십 곳 있지만,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 안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. 후도인은 개기 1100여 년, 황실과도 인연이 깊어 산중에서도 손꼽히는 오랜 사찰이지요. 그 쇼인(書院)은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 세워져 지은 지 약 450년, 와카야마현 지정 유형문화재입니다. 무한히 펼쳐지는 만다라의 세계를 담아 짠 격자 천장, 기둥과 들보가 당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
이 쇼인이 지금은 식사 공간으로 쓰입니다. 숙박객은 이곳에서 고야도후와 제철 조림, 튀김을 중심으로 한 고야산의 쇼진 요리(정진 요리)를 듭니다. 눈앞에는 시게모리 미레이가 작정한 가레산스이 정원 「吉仙庭」이 펼쳐지고 — 시게모리는 교토 도후쿠지 방장 정원을 만든 근대 정원가이지요 — 해질 무렵에는 조명이 들어옵니다. 족자와 후스마에(맹장지 그림)도 볼거리이며, 곳간에 잠들어 있던 불교 서적과 고야산 관련 도서·DVD를 모은 도서실은 휴식 공간으로 숙박객에게 열려 있습니다. 고야산 가이드북도 비치되어 있습니다.
슈쿠보의 진가는 잠 그 자체보다 그 앞뒤에 있습니다. 아침 근행과 사경, 그리고 진언종의 명상법 아지칸(阿字観)까지 경험해 보시기를. 후도인은 고야산 456번지 사찰 마을 한가운데에 있으며, 난카이 고야선으로 고쿠라쿠바시역까지 간 뒤 케이블카로 오릅니다. 체크인은 15:00~17:00, 체크아웃은 10:00입니다. 요금과 식사 플랜, 각종 체험 일정은 예약 전에 사찰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.
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
- 후도인의 쇼인(書院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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